[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된 강원도 산불 사태와 관련해 5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전날인 4일 저녁 7시 17분 경 발생한 고성 산불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오후부터 국가안보실 직원이 전원 비상 대기에 돌입했고, 국회 운영위에 있었던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우선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상황 점검과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산불 대응태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밤 11시 경에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밤 11시 15분에 문재인 대통령은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5일 0시 20분 경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5일에도 식목일 행사를 취소하고 아침 회의와 보고를 통해 인명 피해와 진화 작업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현안점검회의에서 산불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1시 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특히나 잔불이 없는지 특별히 신경쓰라"면서 "주민 안전은 물론이고 진화 인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고성 피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지휘하고, 김부겸 현 행안부 장관도 피해 현장에서 총력 대응 중이다.
6일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임기는 고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진영 장관은 오후에 피해 현장에 도착해 대처 상황을 함께 파악할 것"이라며 "김부겸 장관과 진영 후임 장관은 현장에서 재난 상황을 점검하고 그 자리에서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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