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제조업에서의 R&D 기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연구조직처럼 기능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 [사진=이노션] |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센터(DCC) 팀장은 지난 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광고업계에서의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광고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취향, 관심, 행동들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광고들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이노션은 지난 2015년 말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DCC를 만들었다.
이 팀장은 "캠페인 작업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잘 만든 글로벌 캠페인들을 보면 데이터 분석이 모두 시작이었고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이 되려면 중심에 데이터가 있어야 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DCC를 'R&D' 조직에 비유했다. DCC는 다양한 기술, 분석기법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다른 부서에 제공하고 협업하면서 산출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팀장은 "분석에서 아웃풋까지 다양한 일들을 맡고 있다"며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하지만 전략을 짜거나 방향성을 잡는 일, 모니터링 등 전체 루트에서 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CC는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PT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 팀장은 "데이터는 정량적이고 눈에 보이는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설득이 훨씬 쉽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논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광고 모델을 선정하는데도 DCC의 역할은 중요하다. 모델 선정과 검증 과정에서 후보군들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적합성, 광고 콘셉트와의 적합성 등을 분석한다.
이노션의 데이터커맨드센터. [사진=이노션] |
이 팀장과 팀원들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 새로 나오는 툴들을 시도해보고, 코딩을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도 공부해서 직접 써보고 있다고 한다. 이 팀장은 "트렌디한 분야라서 기술이랑 분석기법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때문에 머신러닝 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전문인력 확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광고인을 꿈꾸며 수학과, 통계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광고인으로서 중요한 자질은 '소통'이라는게 이 팀장의 생각이다.
이 팀장은 "통계나 파이썬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면서 "광고는 사람을 분석하고 소통하는 작업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감, 센스 등 공감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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