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강원도 고성‧속초 등의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주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방부는 “오후 4시 현재 장병 7000여명이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군항공기 35대(육군 25대, 공군 10대)와 장병 7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고성지역 산불 관련 주민들의 안전과 추가 산불 피해 방지를 위해 잔불 정리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102기갑여단 소속 육군 장병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4일 저녁 9시를 기해 국방부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즉각 장병들과 헬기, 소방차, 휴대용 진화장비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산불 진화 및 대민지원을 시작했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요청에 따라 긴급 대피 중인 국민들을 위해 식사용 전투식량 6800명분을 공급하기도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병력 교대 상황과 투입될 지역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현재 3500여명이 투입됐고 (나머지는)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총 1만 6500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약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께에는 기존 투입 병력에 3200명이 추가돼 총 6700여명 장병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3시간 후인 오후 4시께에는 전 시간 대비 지원 병력이 300명 늘어나 현 시간 기준 총 7000여명 장병이 진화 및 대민지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장병 1만 3000여명이 추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날 육‧해‧공 각 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소방차, 신속기동부대, 소방헬기 등을 투입하거나 대기시켜 잔불 진화 등 산불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현장 상황에 따라 병력 및 헬기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5일 산불피해로 화재가 발생한 강원 망상지역 건물의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해군 1함대 장병들의 모습 [사진=국방부] |
한편 군은 “강원 지역 산불과 관련해 군의 피해는 크지 않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고성 지역에 주둔 중이던 육군 8군단 장병 2500명이 부대 쪽으로 산불이 옮겨 붙어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 없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병 생활관 등 일부 군 시설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육군은 이에 대해 “생활관 및 일부 장비, 물자 피해가 확인됐지만 경미한 정도”라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지금까지 군 피해는 장비 및 물자 일부 피해만 확인됐으며 탄약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