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이번주(4월 8~12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이외 새로운 상승재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타결 임박 기대감으로 지난주 3%이상 올라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3.08% 상승한 2206.53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지표 호조와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 영향에 따라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05억원, 3727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조3857억원 순매도 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180~2240P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미중 무역분쟁 이후 이슈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년 가까이 진행된 무역 분쟁이 해결된 이후 시장의 이슈는 향후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위한 논의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가 상승했으나 무역협상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증권·철강·금속·의약품 등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음식료 등은 약세였다.
예상되는 이슈는 반도체 업황의 개선 여부와 그 시점, 미중의 경기부양 여부·시기, 무역분쟁 해소로 인한 유동성 환경 개선 여부 등이다. 시장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각국의 정상 회담도 다수 예정돼 있다. 오는 9일 중-EU정상회담,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고 미중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MOU 체결을 위한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안도 반응이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감소폭 예상치는 28조원으로 전체 예상치의 180%에 해당하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증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종 이익감소 전망의 근거가 가격 하락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물량에 비해 가격 변수는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경우, 올해 상장사 이익 전망이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의 전년 대비 예상 증가율은 -25% 수준으로 작년 4분기와 유사하지만 추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반도체 감소 영향이 크고 이외 업종의 예상 실적 증가율은 그보다는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주 경제 일정은 10일 한국 3월 실업률, 미국 3월 소비자물가 발표, 11일 중국 3월 소비자물가, 미국 3월 FOMC 의사록 공개, 12일 중국 3월 수출액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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