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3월 마지막주(25~29일)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외풍에 대한 저항력을 시험받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정책기조 이후 1조원 가량 사들인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코스피 예상밴드 및 실제 지수 흐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하나금융투자]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2179.69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주 중반까지 21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3월 FOMC 이후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 4일 이후 약 3주만에 218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간 98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주는 전주와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와 브렉시트 등 외부 불확실성이 국내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장단기 금리역전과 2년만의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마이너스 금리진입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196.29포인트(2.50%) 하락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우호적으로 받아들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사실상 금리인상 종료 및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결정을 실물경기 하강 리스크 신호탄으로 해석하면서 나흘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여기다 이번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도 주목된다. 영국 하원이 부결하더라도 일단 4월 12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했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스피는 이번주초반 이같은 외부 악재로 조정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주중반이후 추가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종료 시그널과 함께 대외 경기불안감도 완화될 간으성이 높다”며 “최소 1~2개월간 글로벌 위함자산 반등시도, 정상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국내기업 실적 변수에 선행성을 보이는 지표들이 바닥구간에서 반등전환했다”며 “1분기가 투자심리와 정책에 대한 바닥 확인 과정이었다면, 2분기는 실적 펀더멘털 변수 바닥통과를 확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wlsks 19~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미국 외 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 심리를 자극했고,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 이후엔 IT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고 있다”며 “이번주 중국 통계청의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양호할 경우 추가적인 모멘텀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연초 주식시장의 강세가 경기 펀더멘털보다 유동성 확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만큼 단기간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기업이익이나 경기 사이클, 대내외 환경이 모두 여의치 않다”며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진 4분기 실적을 활용한 종목별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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