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삼성전자, 50조 글로벌 빌트인 시장 '디자인'으로 공략

기사등록 : 2019-04-09 10:0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밀라노 가구 박람회...밀레니얼 겨냥한 주방 가전 전시
‘공명’ 주제로 전시관 마련..."디자인 철학 전달"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주방이 더이상 음식을 공간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에 맞춰 가전을 디자인도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가구 박람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 글로벌 최대 가구 박람회서 '빌트인' 전시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로 9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 박람회의 장외전시 성격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약 400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려 빌트인 가전을 전시했다. 가구 박람회에서 '디자인'을 강화한 빌트인 가전을 선보임으로써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선보인 빌트인 가전 콘셉트는 ‘24시간 주방’이다. 주방이 음식만 만드는 공간이 아니라 '집의 중심'으로 돼 간다고 판단, 제품 자체 보다는 소비자의 일상을 중심으로 아침·점심·저녁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몄다. 

이번 전시관 기획에는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레일라 고하르(Laila Gohar)’,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바이포(2X4)’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아침의 방'에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Silver Stainless Steel)’ 주방가전 패키지와 곡물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을 활용했고  △점심의 방에는 붉은 계열의 조형물과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중심으로 스마트 키친 패키지로 활기찬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 저녁의 방에서는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Black Stainless Steel)’ 주방가전 패키지와 설탕을 활용한 디자인 오브제로  휴식 공간으로서의 주방의 모습을 제안했다.

TV를 액자처럼 디자인 한 '더 셰리프'와 '더 프레임'도 곳곳에 배치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해 가면서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던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50주년 기념 디자인 철학 재조명...'소비자와 교감'

삼성전자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Tortona) 지역에 디자인 철학을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관도 마련했다.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오감을 통해 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꾸몄다. 관람객들의 호흡·소리·움직임과 같은 일상적인 행동이 작품의 형태를 변화하게 함으로써 관람객도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 내는 디자인' 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담아 재해석한 것"이라며 "'담대하라. 마음으로 교감하라(Be Bold. Resonate with Soul)'라는 슬로건 진정성 있게 소비자와 교감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의 의미를 오감을 통한 체험으로 공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고객들의 마음과 교감하는 디자인으로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시 개막에 앞서 핀터레스트에 삼성 공식 채널인 ‘삼성홈(Samsung_Home)’을 론칭했다. 

sjh@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