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진칼이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배당 확대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로운 타계 소식으로 지분 상속 이슈가 불거지며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의 나이로 8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조 회장은 평소 폐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9.04.08 leehs@newspim.com |
9일 오전 9시 54분 현재 한진칼은 전날보다 7.89% 오른 3만28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상한가에 올랐다. 전날에도 한진칼과 한진칼우는 각각 20.63%, 29.91%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선, 계열사 배당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 상승의 배경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와 2대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이 반영됐다"며 "한진, 대한항공, 정석기업 등 계열사와 한진칼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가진 지분가치는 약 3543억원(상장주식은 시가평가, 비상장 주식은 순자산가치로 평가)이다.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이다.
양 연구원은 "한진 계열사 및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동대구 터미널(장부가 13억원, 매각 예상가격 약 300억원), 부산 범일동 부지(장부가 60억원, 매각 예상가격 약 1천억원) 등 매각 추진"을 예상했다.
아울러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지분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며 "연부연납신청을 통해 최대 5년 간 상속세 분할납부 신청, 보유 및 상속지분의 담보대출 등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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