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스라엘서 9일(현지시각)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집권 리쿠드당과 중도야당연합 청백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마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차 출구조사 결과 리쿠드당과 청백당의 예상 의석 수가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5선 연임 가능성이 근소하게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채널 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33석을 확보하고, 청백당은 37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BBC는 청백당이 36~37석을 확보하고, 리쿠드당은 33~36석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청백당을 이끄는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베니 간츠와 네타냐후 총리는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이 이끄는 우파 연합이 명백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국민들이 보여준 신뢰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동시에 간츠 전 총장은 “우리가 승리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분명한 승자와 패자가 갈렸는데, 대통령은 상황을 분명히 보고 누가 차기 정부를 구성할 승자인지 판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총선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지명된 총리 후보가 42일 안에 연정 출범에 성공하면 총리직을 맡게 되지만, 이에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다시 총리로 지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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