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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D-1] 한국당 "北·美 중 누구 편이냐는 질문 나와선 안돼"

기사등록 : 2019-04-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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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대통령, 美 생각 바꾸려해선 안돼"
"한미동맹 균열 위기론 만연, 신뢰 회복해야"
"굿이너프딜 아닌 파이널리굿딜 필요" 강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야당에서는 한·미 간 신뢰 회복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한미동맹 위기론이 확산되고 주요 한미연합훈련 종료 및 축소에 따른 불안감이 크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숙제는 한미 간 상호 신뢰회복이다. 한미 공조 균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해서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진정성은 일부 의심된다"면서 "대통령이 추진하는 '굿이너프 딜'은 미국이 추진하는 비핵화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10 yooksa@newspim.com

그는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굿이너프딜'이 아닌 '파이널리 굿딜'이다. 선(先) 비핵화, 후(後) 협력 그 것만이 최종적으로 좋은 딜"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생각을 바꾸거나 설득할 생각을 하지 말고 미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하고 김정은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문제는 여전히 있다"며 "미국 행정부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외교적 성과를 얻어내도 북한의 반발과 비난이 따라붙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문 정부가 또 한번 흔들릴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미동맹도 잃고 비핵화도 실패한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들도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주영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은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공조, 북한 설득이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2017년 11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는 답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여기서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한국이 중재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거기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기준 의원 역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총체적 결렬로 판명됐다. 유일한 수확은 북한 비핵화의 정의와 미국의 비핵화의 정의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것 뿐"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이른바 굿이너프딜을 얘기하고 있는데, '딜'이라는 것은 서로 협상력이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비핵화 외에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에 '딜'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첩과 수락이라는 말로 대체해야 미북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 조야, 언론에서도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미국 중 어느 편이냐는 질문이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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