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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D-1] 1박 3일 초단기 순방, 트럼프·펜스·폼페이오·볼턴 잇따라 면담

기사등록 : 2019-04-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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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조금 넘는 단기 일정, 美 핵심라인 모두 만나
양 정상, 부인 동행해 친교 겸한 단독회담 진행 눈길
단독 회담, 각료 배석한 확대회담 및 업무오찬 잇따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20분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으로 미국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을 조금 넘긴, 예컨대 불과 하루 남짓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북핵 협상 당사자들과 일일이 개별 면담을 갖는 등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한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11일 저녁까지 워싱턴에 머무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순방 일정은 말그대로 '초스피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미국 방문 일정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계기 이후 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일곱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체류기간이 불과 24시간 조금 넘는 짧은 일정이기 떄문에,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 방문 위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통상 외국정상의 방미 형식을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으로 나눈다. 공식 규정은 없지만 통상 의전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국빈 방문은 외국 정상을 대상으로 고위급의 환영인사, 의장대 사열 환영행사, 21발의 예포를 쏘는 백악관 환영식, 백악관 환영 만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의 의전으로 구성된다.

공식 방문은 상황에 따라 백악관 환영 만찬,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이 이뤄진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015년 미국 방문 당시 형식은 공식 방문이었으나 백악관 환영만찬이 이뤄지는 등 상황은 다소 가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순방길에 오른다. [사진=청와대]

공식 실무방문은 공식방문보다 의전이 더 간소화되지만, 내용상으로는 공식방문과 차이가 없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워싱턴 도착 직후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인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북핵 관련 미국 핵심 의사결정 라인들과 잇따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후 약 2시간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 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특히 양국 정상이 짧은 기간 동안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를 동반해 친교를 겸한 단독 회담을 여는 것이 눈길을 끈다.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 내외가 모두 모인 회담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자리를 옮겨 백악관에서 영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다.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짧은 순방 일정에도 불구, 한미 양국이 튼튼한 공조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외교 스케줄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1박 3일 간의 짧은 순방 일정을 소화한 뒤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늦은 밤 귀국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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