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금액은 113달러(약 12만8800원)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는 다시 말해 지난해 하노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574만명으로 전년 비 16%가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늘어난 관광객에 비해 거둬들인 수익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노이 관광부가 진행한 서베이에 따르면 하노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루 평균 91.5~13.5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두바이(537달러), 파리(301달러), 싱가포르(286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기 관광지인 태국의 푸켓과 방콕의 경우 외국인들이 하루 평균 각각 239달러와 173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경우 181달러(약 20만6300원)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노이를 방문한 베트남 국내 관광객들이 하루 평균 지출한 금액은 60.6~76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노이에 평균 3.67일을 머물렀는데, 이는 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하노이에 식당과 쇼핑 아울렛과 특산물 등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돈을 더 쓰기가 어려우며, 아직 베트남이 쇼핑이나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뒤 하노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얼마 전 트립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뽑은 여행지 15곳 중 한 곳으로 하노이를 소개했으며, 여행 정보 사이트인 프라이스 오브 트래블이 만든 2019년 백패커 지수에서 하노이는 하루 평균 필요 자금 18.29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방문지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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