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했다고 8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첫 상향 조치다.
S&P는 베트남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베트남 경제가 계속해서 급속한 확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정책 결정 환경이나 신용 여건 등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어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대외 수지와 강력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세, 감당 가능한 수준의 대외 부채 부담 등이 등급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2년 이후 연 평균 6.2%의 성장을 기록 중이며, 2022년까지는 평균 5.7%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동일 소득 수준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파른 성장 속도다.
S&P는 또 지난해 베트남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비준한 것은 특히 국영 기업을 중심으로 필요한 개혁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수출 모멘텀이 악화될 가능성 등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국내적으로는 늘어난 재정 적자와 공공 부채 증가 등으로 앞으로 강력한 인프라 투자 창출을 위해 새로운 자금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은행권 등도 경제 전망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베트남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으며,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뒤이어 무디스도 베트남 등급을 ‘B1’에서 ‘Ba3’로 올리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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