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상 최초로 '블랙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오늘 밤 공개될 전망이다. 인류 과학 분야의 한 축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시험할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은하 중심에 위치한 블랙홀에서 나온 분출물이 다른 은하의 가장자리와 충돌하는 모습을 그려낸 합성 이미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이벤트 호라이즈 망원경(EHT)' 프로젝트 측은 이날 전 세계 망원경을 이용해 블랙홀을 관찰해온 결과를 미국 워싱턴, 벨기에 브뤼셀, 칠레 산티아고, 중국 상하이, 대만,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동시에 열어 공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EHT 프로젝트는 2012년 전 세계 망원경의 네트워크를 이용, 블랙홀의 모습을 직접 관측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적이 각기 다른 천체 물리학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블랙홀은 빛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 복사를 흡수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측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EHT가 사용한 망원경은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측했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은 바깥을 지나는 빛도 휘게 만드는 데, 이 빛이 블랙홀을 비춰 윤곽을 드러나게 한다. 따라서 이날 발표하는 사진은 블랙홀의 윤곽, 즉 '블랙홀 그림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의 크기와 모양은 예측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일반 상대성이론을 통해 추정하면 블랙홀의 그림자는 완벽한 원이 돼야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예측이 빗나가면 일반 상대성이론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서 촬영한 태양 질량의 수백만에서 수억배에 이르는 초중량 블랙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