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엔에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공식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서방국이 (과이도 지지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냈고, 이제는 유엔이 목소리를 낼 때”라면서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도중 펜스 부통령은 사무엘 몬카다 유엔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바라보면서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마두로에게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 관련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지지를 촉구했다.
미국은 앞서도 과이도 체제를 지지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안보리를 거치지 않고 유엔총회에 바로 상정하는 방안을 시사했는데, 결의안 채택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받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마두로 대통령이 4억달러(약 4554억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해 마두로 정권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 1월 말 영국 영란은행 금고에 있던 12억달러(약 1조3662억원) 상당의 금을 빼내려 했으나 영란은행이 이를 금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주요 베네수엘라 은행 계좌 권한을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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