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에게 삼성생명 WM사업부(종합자산관리 센터)의 지원을 받아 자산가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해 업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는 GA와 협업 강화를 위한 삼성측 전략으로 업계 관행을 깬 영업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WM사업부 소속 FP센터를 GA설계사에게도 공개했다. GA소속 설계사가 신청해도 자사의 전속설계사와 동일한 수준의 동행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이는 경쟁사인 한화·교보생명과 다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삼성생명의 자신감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GA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GA소속 설계사가 FP센터에 컨설팅 지원을 요청하면 동행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권에서 WM센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3사 뿐이다. 이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한화·교보생명은 자사 소속 전속설계사가 WM사업부의 지원을 요청했을 때만 동행컨설팅을 진행한다.
WM사업부는 보험은 물론 부동산투자·은퇴설계·보장설계·상속증여설계 등의 자산 컨설팅을 종합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조언하는 조직이다. 삼성생명의 WM사업부는 크게 3개로 구분한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 고객 대상 컨설팅 조직 ‘삼성패밀리오피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유층 고객 대상 컨설팅 조직 ‘FP센터’ △보험 상품과 다양한 투자 상품을 통해 부유층 고객의 종합자산관리를 돕는 ‘헤리티지센터’ 등이다. 이들 WM센터가 모두 GA 설계사에게도 동행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GA 설계사가 삼성생명 WM센터와 컨설팅 동행을 하는 것은 본사 설계사 신청 방법과 같다. 우선 WM센터에 상담을 신청한 후 고객의 재무현황 자료 등을 분석한다. 이후 WM센터가 분석한 보고서를 보고 동행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장의 설계사는 보험 지식은 많을지 몰라도 부동산이나 상속 등 다른 재무영역의 지식은 다양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자산가의 다양한 욕구 충족과 함께 완벽한 컨설팅을 위해 금융 전문가들인 WM사업부 컨설턴트가 동행해 각각 전문영역에 대해 조언을 한다.
삼성생명 WM센터 중 패밀리오피스는 서울·부산에 각각 1개씩, FP센터는 서울(강남·강북)·경인·대구·부산 등 7개 거점지역에 있다. WM사업부에만 약 7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한다.
삼성생명 FP센터 관계자는 “GA소속 설계사가 동행컨설팅 등을 신청해도 전속설계사와 동일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한다”며 “종합적인 컨설팅을 진행해 자산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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