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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 가능성 대두되며 하락

기사등록 : 2019-04-1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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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7월부터는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산 유가가 기술적 지지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원유시장의 매도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3달러(1.6%) 내린 63.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90센트(1.3%) 하락한 70.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이 오는 7월부터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는 WTI가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배럴당 63.71달러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늘렸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산유량이 더 감소하고 유가가 계속해서 랠리를 펼치면 감산 연장이 시장을 과도하게 긴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OPEC이 오는 7월부터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은 최근 미국의 제재로 하루 100만 배럴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앞서 OPEC이 발표한 96만 배럴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의 산유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3월 중 하루 55만 배럴 감소한 30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국들은 오는 6월 25~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산유량 정책을 논의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가격이 급등하면 OPEC이 예방적으로 증산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에 주목했던 시장은 늘어난 원유 재고에 집중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WTI 선물 가격.[그래프=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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