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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경기하강 대응 시급…재해추경과 분리 없다"

기사등록 : 2019-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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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워싱턴DC 시내서 기자들과 간담회
"경기대응·재해 함께 편성해 25일 국회 제출"
"경기 여전히 어렵다…적극적 재정운용 할 것"

[워싱턴=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경기하강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력도 미세먼지 대응만큼 시급하다"며 재해추경과 경기대응 추경을 분리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패어몽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재해추경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시금 '추경 분리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시내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9.04.12.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추경은 신속성이 생명인데 국회 논의가 지연되면 법안 통과가 지연될 우려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우선순위나 중요도를 본다면 미세먼지 대응도 시급하지만 경기하강 우려에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먼저 미세먼지 추경을 하고 경기에 대한 선제대응 추경을 따로 할 수는 없다"며 "정부로서는 이 두 가지를 함께 편성해서 4월 25일경 국회에 제출하려고 생각중이고 거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7조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현재 한국경제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어렵다는 것은 누누이 말했다"며 "고용, 투자, 수출, 분배 등 여러가지 지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월 취업자 수가 25만명 증가했지만 정말 일자리를 가져야 할 30~40대 일자리 문제가 걱정된다.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한 데 대해서도 심각성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경제를 맡는 사람으로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을 때는 나름 의미를 부여하면서 전달하는 일도 해야한다"며 신산업·서비스 업종에서 고용이 개선된 것이나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이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재정운영 추진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홍 부총리는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를 많이 담아 예산편성 공동지침을 3월에 각 부처에 통보했다"며 "예산을 편성하는 7~8월에는 예산 사업과 재정 역할, 재원 측면이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부처 합동 조직인 '혁신성장 추진기획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혁신성장 추진 기획단은 민관합동 조직이었던 혁신성장본부를 개편한 조직이다.

홍 부총리는 "임시 조직이었던 혁신성장본부가 정식 조식이 되면서 조금 더 실행력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간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은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미 민간위원 100여명의 풀이 구성돼있다. 민간의 의견을 얼마나 수렴하고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현재 11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에 참석 중이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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