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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다음달 3일 석방

기사등록 : 2019-04-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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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 측 변호사 "예상 날짜보다 하루 앞당겨져..당일 하노이로 귀국"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여성이 다음달 3일 석방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도안 티 흐엉의 변호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인 도안 티 흐엉 씨가 말레이시아 샤흐 알람 고등법원에서 나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3.14. [사진=로이터 뉴스핌]

흐엉의 변호사인 살림 바시르는 "교도서 당국으로부터 흐엉이 5월 3일에 석방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흐엉은 석방 당일 베트남 하노이로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당초 석방 날짜는 5월 4일로 예상됐으나 하루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달 11일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에 대한 기소를 취소해 아이샤를 석방하면서도 흐엉에 대한 기소는 취하하지 않았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흐엉도 석방해줄 것을 말레이시아 당국에 요청해왔다.

흐엉과 아이샤 모두 신경작용제가 독극물인 줄 몰랐고, 당시 자신들의 행위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위한 것인 줄 알았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해왔다.

흐엉과 아이샤에게 VX를 주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북한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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