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HIRA'시스템을 수출건강보험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350여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심평원은 2000년 설립 이후 건강보험의 급여항목의 등재와 가격설정 등 기능을 통해 건강보험이 효율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비지출관리 주요 기능을 수행하면서 건강보험지출관리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개발도상국들은 인구고령화, 신의료기술 급증 등에 따른 의료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심평원을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평가결과 확인방법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심평원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적극 발맞춰 지난 2017년 바레인에 세계 최초로 'HIRA'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HIRA'시스템은 2020년까지 바레인에 구축되며, 사업 종료 후 5년에 걸쳐 유지보수 사업이 실시된다.
바레인 수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확정된 금액만 약 335억원에 달하며, 이 사업으로 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등 일자리 200여개 창출 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해외 보건의료제도 개선 정책 컨설팅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컨설팅 사업은 국제공동학습네트워크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의 의료심사평가 제도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사업이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컨설팅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페루, 가나·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약 9억원 규모의 유상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 대상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지역에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실시한 캄보디아 의료심사기구(Payment Certification Agency, PCA) 설립지원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캄보디아 사업은 올해에도 이어져, PCA 실무자 대상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한 총 20만불 규모의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심사평가원이 국제협력 사업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약 350여억원에 달하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아세안 국가 대상 정책 컨설팅 사업이 구체화 될 경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택 심평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심사평가시스템은 바레인 수출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국제협력 사업을 전개해 다양한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궁극적으로 심평원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것을 통해 보건의료산업 등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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