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2만2169.11엔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 4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일 대비 1.40% 오른 1627.93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엔화 약세와 전주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 12일(미국시간) S&P500 지수는 JP모간의 1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0.66% 오른 2907.4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1일 나타낸 역대 최고 기록(2940포인트)에 근접한 수치다.
모넥스증권의 타카시 히로키 선임 전략가는 "일본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오랫동안 부진했다. 하지만 마침내 일본 증시가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더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기한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다는 신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일본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금융주 오름세가 일본 은행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각각 1.4%, 1.1% 상승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1.8% 올랐다.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한 수출주도 달러/엔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최고치 수준에 인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는 각각 0.8%, 1.1% 상승했다. 토요타도 0.6% 올랐다.
반면 스즈키는 2.3% 하락했다. 스즈키는 차량 부정 검사와 관련된 자동차 약 20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스즈키는 리콜 조치로 약 800억엔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홍보업체인 벡터그룹은 8.4% 상승했다. 반면 구인사이트를 운영하는 딥(dip)은 17%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3월 위안화 대출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4% 하락한 3177.79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내린 1만53.7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0.33% 하락한 3975.52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무역 합의 도출을 위해, 중국이 완강히 거절해온 산업 보조금 억제 요구를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35분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2% 하락한 2만9844.47포인트를, H지수(HSCEI)도 0.17% 내린 1만1639.4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상승한 1만875.60포인트로 마쳤다.
1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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