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에 대해 15일(현지시간)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대북 제재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북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와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 북미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대북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어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 많은 대화를 기대한다"며 "대화는 좋다. 대화는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제재와 북미협상을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트럼프는 "빨리 갈 필요 없다.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라며 "대북 제재는 그대로고 많은 건설적인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와 압박은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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