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작년부터 한반도에서 긴장과 적대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년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새로운 평화・경제협력 공동체인 ‘신한반도체제’의 비전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팜 띠엔 번 전 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및 동북아정세, 세계 경제 흐름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영상축사.[사진=뉴스핌 DB] |
다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축사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외교부 장관 강경화입니다.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포럼 개회식에 축하 말씀을 전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지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이자 과제입니다.
작년부터 한반도에서는 긴장과 적대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우리 앞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고 가야할 길도 멀지만,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평화를 향한 길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새로운 평화・경제협력 공동체인 ‘신한반도체제’의 비전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더불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올해 첫 순방으로 아세안 세 나라를 국빈 방문하셨고, 오늘은 중앙아시아로 두 번째 순방을 떠나십니다.
우리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포럼에서 ▲한반도가 직면한 새로운 질서를 돌아보 ▲주변국들과 협력을 통해 어떻게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토론하게 되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우리의 외교 정책과 신한반도체제 비전에 대한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