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수입차들이 판매 절벽의 늪에 빠졌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41만37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는 35만8531대로 소폭(0.6%) 증가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21.4% 급감한 5만5170대에 그쳤다.
수입차 판매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월(1만8701대·14.9%↓)과 2월(1만6695대·16.9%↓)에 이어 3월도 28.4% 감소한 1만9774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부진은 국내 수입차시장의 전통 강자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두드러졌다. 연쇄적인 차량 화재로 물의를 빚고 있는 BMW의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는 80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나 감소했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36% 감소한 1만3849대 판매에 그쳤다.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아우디는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2559대를 판매했지만, 조작사태 이전의 판매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차량 화재, 경유차 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수입차 판매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95만49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수출은 2.4% 증가한 58만7690대로 집계됐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