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른바 ‘신한은행 3억원’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전 은행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2008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남산에서 3억원을 신원불상의 인물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이 전 행장을 상대로 실제 라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돈을 전달했는지, 또 전달한 인물은 누구인지, 라 전 회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2008년 2월 라 전 회장이 이 전 행장을 시켜 서울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현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돈을 건네받은 인물이 이 전 대통령과 연관 있는 인물로 알려졌고 당선 축하금 명목의 이 돈이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0년 수사를 벌였으나 수수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한 것은 물론 라 전 회장에게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로 2015년 다시 수사가 이뤄졌지만 라 전 회장과 이 전 의원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과거 검찰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신한지주 등 사건 관계자들의 위증이 의심된다며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등 사건 관계자 6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과거 검찰 수사 당시 위증 의혹을 받는 위성호 전 행장을 지난 10일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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