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강남구 클럽 미성년자 출입 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사를 사후수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B경위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뉴스핌DB |
이들은 2017년 12월 서울 강남 모 클럽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지난해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사태를 수사하던 경찰은 클럽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광범위하게 자체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하던 중 이들 경찰관 2명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사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 담당자였으며, A경사와 친분이 있는 B경위가 해당 사건을 무마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사와 B경위에게는 현재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B경위는 최근까지 버닝썬 사태를 수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클럽은 버닝썬이나 아레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클럽의 소유주가 아레나 실소유주인 강모(46)씨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 12월 청소년들이 해당 클럽에 출입했다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이 있어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 사건처리의 형평성 등을 따져봤다”며 “뇌물공여자 수사를 통해 혐의를 명백히 밝히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경찰관은 몽키뮤지엄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준 윤모 총경 등 3명,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2명, 가수 정준영(30)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 1명 등 6명에 2명이 추가돼 총 8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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