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도 예산 개산요구에 F35 전투기 취득 비용을 계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취득할 기체는 F35A형과 B형 합계 10기 정도로, 총액은 1000억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9일 밤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가 아오모리(青森)현 부근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성은 당분간 해당 전투기의 비행정지를 결정하고, 실종된 기체와 조종사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는 없다.
신문은 "방위성이 원인규명 중이지만 (F35를) 대체할 전투기가 없기 때문에 항공전력에 불가결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정부가 F35 전투기를 계속해서 취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F35A 추락 관련) 조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방위성은 중대한 기체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한 조달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내에 배치된 F35A는 과거 결함에 따른 긴급착륙이 총 7회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야권에서는 "전투기 취득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18일 참의원(상원) 외교방위 위원회에서 "일본의 항공체제 확립에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F35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방침을 변경할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면 배치계획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 방위성 관계자도 산케이신문 취재에 "F35A는 현시점에서 일본이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제5세대 전투기"라며 "항공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F35A는 F4전투기나 근대화 수리에 적합하지 않은 F15전투기의 후속기로 현재까지 일본에 13기가 배치됐다. 장래적으로는 105기 태세가 될 전망이다. 기체의 최종조립은 일본 내에서도 진행했지만 2019년도 조달분부터는 완성기 수입으로 바뀐다.
F35B는 일본 항공자위대에 있어 첫 단거리이륙·수직착륙기(STOVL)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종선정 절차를 올 7월까지 마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책정된 '방위계획의 대강'과 '중위방위력정비계획'을 통해 도입이 결정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장래적으로 42기를 조달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이즈모'(いずも)형 호위함 2척의 갑판을 개조해 F35B를 탑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활동영역을 서태평양까지 확대함에 따라 중국군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함재기를 전력화하는데까지는 향후 10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 자위대 간부는 "교육훈련 면에서도 (전투기)도입은 조금이라도 빠른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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