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의 성공을 다시 한번 자신했다. 간편결제 시장의 빠른 성장에서 알수 있듯, 제로페이는 단순한 결제방식의 변화가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 확대와 사용자 혜택을 강화해 조속한 제로페이 정착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박 시장은 18일 서울 중구 신한엘타워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국내 간편결제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4월 8일, 제로페이 출시 100여일만에 가맹점 10만호를 돌파했다”며 “간편결제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로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는 어차피 우리가 가야할 세계적인 흐름이다. 제로페이가 대세가 되는 ‘봄날’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엘타워에서 열린 간편결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18 dlsgur9757@newspim.com |
4월 기준, 서울시내 제로페이 가맹점은 12만8000여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25만개, 2020년 12월에는 40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4월말 주요 편의점에 제로페이를 적용하고 5월 이후에는 프랜차이즈 도입을 확산 등을 준비중이다.
제로페이 추진 현황 발표를 맡은 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현재 일평균 결제금액은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20억원, 2020년 12월까지는 2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대형백화점과 마트 등과 가맹 협의를 진행하고 대중교통기능 및 무인결제기능(키오스크) 등 결제방식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혜택을 위한 소득공제 40% 적용과 전통시장분에 포함해 소득공제 한도 100만원을 추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관련 법령 개정이 진행 중인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페이 확장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서울시는 간편결제 시장의 빠른 성장이 제로페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해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 26조8808억원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수는 1억7000만명. 이용건수는 23억8000만건에 달한다. 제로페이가 은행 및 간편결제 사업자 협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이 제로페이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수용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고객과의 접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제로페이도 개인맞춤 광고가 결합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는 레이니스트의 김태훈 대표는 “세금 및 공과금 통화관리와 제로페이를 통한 간편한 납부 지원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B2B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웹케시의 윤완수 대표는 “기업들이 법인카드를 제로페이로 전화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한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제로페이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사업자와 업계, 정부 및 청와대 등 많은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좋은 의견을 많이 반영해 제로페이 추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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