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원산불 당시 재난방송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은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자진사퇴했다.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은 19일 보도정보창에 "오늘부로 통합뉴스룸 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2주 전 우리의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의를 밝혔다.
[사진=KBS 뉴스광장 화면 캡처] |
KBS는 이달 초 벌어진 강원 산불 당시 뉴스특보를 빨리 편성해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다. 특보를 중단하고 ‘오늘밤 김제동’을 20분간 방송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김 국장은 "당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전적으로 특보의 시기와 내용, 형식을 총괄했던 제 책임이다. 산불 현장과 보도국에서 밤새 악전고투했던 기자들의 노력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업무를 계속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만큼,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 뒤 항간에서는 KBS의 미비한 재난방송 대응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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