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한시적 예외 지위를 부여했던 8개국에 예외 연장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오는 22일(현지시간) 오전에 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두 명의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2일 오전, "오는 5월 2일부로 국무부는 현재 이란산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하고 있는 그 어떠한 나라도 더이상 제재 예외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국무부 대변인에게 해당 보도 내용을 확인하려 접촉했으나 답변을 거부받았다.
프랭크 패넌 에너지자원부 차관보는 최근 로이터에 "최대한 빨리 이란산 수출을 '제로'(0)화 하는 것이 행정부의 목표"라고 알린 바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11월, 180일간 이란산 금수 예외 조치를 승인한 국가로는 한국·중국·일본·인도·터키 등 총 8개국이다.
중국과 인도가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다. WP의 로긴은 이들 국가가 미국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무역 갈등으로 문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이란 원유 금수 제재는 정부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금·귀금속, 흑연, 석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1단계 제재를 부과한 데 이은 2단계 제재다.
한국을 비롯해 예외국들이 면제 연장을 받지 못하면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 예외 기한 만료일을 불과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이들 국가는 이란산을 대체할 수입국을 모색해야 해서다.
앞서 브라이언 후크 대(對)이란 특별대사는 이달초 예외국들 중 3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화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유가는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로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1% 이상 올라 배럴당 72.90달러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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