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의 3대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수출 부진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과기정통부] |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 3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동월 대비 16.3% 감소한 1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요 품목별로 반도체가 9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 둔화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수출액도 전년동월 대비 각각 22.4% 감소한 17억1000달러, 33.0% 줄어든 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하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둔화가 감소세를 이끌었다. 휴대폰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부분품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가 적은 컴퓨터 및 TV, 2차전지 등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9% 늘어난 1억9000달러, TV는 74.9% 늘어난 2.9억 달러, 2차전지는 10.2% 증가한 6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중국의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은 21.6% 줄어든 8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베트남은 7% 감소한 22억7000만달러, 미국은 4.9% 줄어든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0.5% 증가한 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의 수입은 증가했다. 전체 반도체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한 3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29.2%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입 규모를 늘렸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는 33.6% 감소한 4억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4.6% 감소한 10억1000만달러, 휴대폰은 3.3% 줄어든 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지는 6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과 베트남, 미국, EU 등 주요국에 대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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