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에서는 역대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베트남 하띤성 농촌 지역인 헝커에서 섭씨 43.4도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41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이 시기 평년 기온은 26.7도다.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더위는 인도차이나 반도 전체를 지난 주말 내내 덮쳤다. 지난 며칠간 베트남 내 상당 지역이 32도에서 37도 사이를 오르내렸다. 주말 동안 투아티엔후에성 후에시의 최고 기온은 40.6도, 다낭은 37.8도를 기록했다. 22일 호찌민은 35도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대부분 지역에서 연중 가장 더운시기는 보통 6,7월에 나타나는데 아직 4월인데도 이러한 기온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에어컨은 주로 부유층 가정에서 밖에 볼 수 없다. 노동자들 평균 한달 임금이 150달러 이하인 베트남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는 일은 일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WP는 전했다.
베트남에 미치는 기후영향을 연구하는 교육 프로그램 관련된 일을 하는 풍 호앙 씨는 향후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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