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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마다 지진’ 흔들리는 불의 고리 지구촌 삼킨다

기사등록 : 2019-04-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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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환태평양에 걸친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가 연일 발작을 일으키며 지구촌을 삼킬 태세다.

아시아 주요국과 북미 대륙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진이 꼬리를 물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 및 자산시장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필리핀 북부 팜팡가 주 포락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산타 카탈리나 데 알레한드리아 교구 주변에 떨어진 건물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가 중첩된 환태평양 조산대를 중심으로 천재지변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되는 한편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규모 6.1의 강진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전날 규모 6.3의 지진에 이어 이틀 연속 재해가 닥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이날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해 지난 주말 산호세를 덮친 규모 3.5의 지진에 이어 또 한 차례 지축이 흔들렸다.

이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3분마다 한 건씩 지진이 관측되는 상황이라고 보도, 잠재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이날 오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고, 한 때 쓰나미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 밖에 폭스뉴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 서부 지역과 테네시, 피지 남부 및 멕시코 남부 지역, 알라스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최근 이틀 사이 크고 작은 지진이 연이어 발생,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나미와 함께 화산 폭발 조짐이 관측됐고, 지진이 지속되거나 강도가 높아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 사이에 번졌다.

필리핀의 지진 피해 지역인 카트발로간의 아키 폰테스 시장은 마닐라의 DZBB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주택과 주요 구조물들이 무너져내렸다”며 “주민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에서도 지진이 일어났고, 지난달에는 파푸아뉴기니와 에콰도르에서 각각 규모 6.4와 6.2의 강진이 발생, 불의 고리에 테러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날 영국 익스프레스는 네덜란드의 지질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구와 태양, 천왕성 및 그 밖에 주요 행성의 정렬로 인해 앞으로 수 일 이내 규모 7.0 내외의 강진이 환태평양 일대를 강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만 약 200만건에 달하는 미세 진동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지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지진이라는 설명이다.

대규모 지진은 커다란 인명 피해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필리핀이 페소화 급락으로 인해 외환 거래를 일시 중단시켰고, 중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측정하기 위한 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지진과 폭우,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불 등 자연 재해가 일상화된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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