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저녁 "오늘 증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들은 탄핵을 얘기한다!? 나는 가짜 언론이나 급진 진보 민주당원들로부터 그 어떠한 것 하나라도 인정받을 날이 오겠나? 공모(collulsion)는 없다!"라고 트윗했다.
앞서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5.71포인트(0.88%) 뛴 2933.6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05.56포인트(1.32%) 급등하며 8120.82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 역시 최고치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짧은 두 줄짜리 트윗에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논란과 그의 주장 모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가 있었다는 의혹, 일명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사건 보고서 편집본이 최근 공개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들은 탄핵이 초래할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고 있어 탄핵론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자화자찬과 민주당 저격 트윗은 차기 대선을 약 1년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날 그는 자신의 차기 대선 운동 슬로건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고 트윗했고, "경제는 위대하다. 우리 국가는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자찬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가 23일 하루 올린 트윗만 무려 17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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