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강진군은 23일 군 ‘제1호 치매안심마을’인 도암 만년마을에서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승옥 군수를 비롯 지역발전협의회장, 파출소장, 만년마을 주민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동참하는 마을자체 안전망 구축으로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강진군 이승옥 군수가 치매안심마을 1호 기념식에서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진군] |
도암면 만년마을은 60세 이상 인구수가 전체인구 67명 중 49명으로 무려 73%에 달한다. 또 그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
도암면 만년마을이 치매 안심 마을로 선정된 이유는 노인인구가 많아 마을공동체 의식 및 어르신 돌봄에 대한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돼 있는 반면, 지리적인 여건상 원거리로 어르신들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이용이 자유롭지 않아 마을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치매 환자 관리 및 치매 노인 돌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또 이미 지역주민들과 보건진료소가 원활한 교류를 통해 신뢰 관계가 견고히 구축돼 있어 대상자들에게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도암면 만년마을이 치매 안심 마을로 선정된 이유다.
서현미 강진군 보건소장은 “치매 환자가 존엄성과 안전한 삶을 보장받아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군의 모든 마을이 치매안심마을이 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마을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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