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한 청와대 청원에 대해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관련 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문호 소방청장과 최근 온라인에서 '동료를 떠나보낸 35년 차 소방관의 기도, 할 말 많은 소방관'이라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정은애 전북익산소방서 센터장이 24일 청와대 청원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 청와대 청원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
정 청장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소방관 처우 개선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권을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소방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인력 충원 계획도 체계적으로 세워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똑같은 소방서비스를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애 센터장은 "소방청 독립 후 정부 노력으로 노후 장비 교체나 개인장비 지급은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특히 예산 규모가 적은 지방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커진 강원도 산불에 대해서도 정 청장은 "조기 진화에 소방청의 역할이 컸다"며 국가적 총력 대응이 가능했던 이유로 소방청 독립과 출동지침 개정을 꼽았다.
소방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정부조직개편 시 독립청으로 분리되어 육상재난 대응 총괄 책임기관이 되었다. 소방청의 독립과 함께 출동 지침도 개정되었는데, 대형재난 발생 시 소방청장이 관할 지역 구분 없이 각 시·도의 소방력을 총동원해 최고수위로 우선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정 소방청장은 "그동안 지방직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국가직이 되면 의료지원과 복지혜택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복합치유센터와 심신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해서는 소방기본법 등 4개 법률 개정이 필요한데, 지난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관련 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청원은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7만1487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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