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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이사 지명자 또 자질 논란

기사등록 : 2019-04-2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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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무어.[사진=헤리티지 재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무어의 자질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칼럼을 쓴 것이 드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과거 미국의 중소도시를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무어는 지난 2014년 8월 허트랜드 인스티튜트의 포럼에서 미국 중서부의 재정적 과제와 관련해 이야기하던 도중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무어는 “시카고부터 시작하자. 나는 편견이 있지만, 시카고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라면서 “시카고가 미국 중서부의 홍콩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어는 “당신이 중서부에 산다면 시카고 말고 다른 곳에 누가 살기를 원하겠냐”면서 “당신은 신시내티나 클리블랜드에 살고 싶지 않다. 이곳들은 미국의 겨드랑이”라고 비하했다.

당시 발언은 청중의 웃음으로 이어졌지만 이번 주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해당 발언으로 볼 때 무어가 연준 이사로 검토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의원은 “이 같은 관점은 연준 이사의 중요한 역할에 실격”이라면서 “단지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모욕 준 것뿐만이 아니라 산업 중심지인 작은 마을과 도시에 사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연준 이사 지명자였던 허먼 케인이 지명을 포기한 이후 무어의 자질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어는 2000년대 초반 ‘내셔널 리뷰’ 기고문에서 미국 대학 체육 협회(NCAA)의 남자 농구 토너먼트 경기에서 진행하거나 맥주를 서빙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어는 “우리가 여성으로부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생의 구역은 없냐”면서 “다음은 무엇인가? 여성이 총각파티에 초대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2014년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칼럼에서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것보다 높아지는 것을 경계했다. 해당 칼럼에서 무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버는 것의 사회적 함의는 무엇이냐”면서 “우리는 정말 알 수 없지만 이것은 가정의 안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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