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1.0% 상승을 기록한 뒤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3%였다. 지난 2008년 4분기 -3.3%를 기록한 이래 10년3개월래 최저치다. 분기별 GDP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17년 4분기(-0.2%)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성장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은 증가한 반면, 수출 감소와 설비 및 건설투자 감소로 GDP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해 2017년 4분기(-5.3%) 이후 1년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면서 3.3% 감소해 30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8% 감소해 1998년 1분기(-24.8%)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았다. 기계류(반도체 제조장비 등)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었다.
건설투자 역시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재품 등)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 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감소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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