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금융위기 이후 10년래 최저성장률을 나타내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5일 서울 외횐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반 1161.3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10.4원 올랐다. 전날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하루만에 이를 경신했다.
25일 달러/원 환율 장중 흐름 [자료=코스콤 CHECK] |
신한은행은 "국내 1분기 GDP 부진 소식 영향에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상황이 미국대비 약화되는 흐름이 일어나면서 글로벌 전체에서 달러화 매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한국간 경제 펀더멘털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미국 외에 국가들의 경제 펀더멘탈이 부진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강달러 흐름에 편승해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달러/원 환율 전망으로 2분기 1140원, 3분기 1170원, 4분기 1160원 등을 제시했다.
미국 3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7%보다 개선됐다. 여기에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내일(26일)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보다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는 1분기 성장률 -0.3%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상승 전망에 대해선 경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롱(매수)심리가 과열되며 1160원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의 원화자산 투매 가능성이 낮아 추세적인 환율 상승을 단언하기엔 시기상조다. 또 환율 급등에 따른 당국의 미세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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