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년간 해체 보수 작업을 마친 익산 미륵사지 준공식이 오는 30일 오후 2시 개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공동으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북측(2019년) [사진=문화재청] |
이번 행사는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을 기념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알리는 뜻 깊은 자리다. 특히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석탑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행사와 함께 불교계의 기념법회가 함께 진행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됐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했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t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에 들어간 20년으로 최장 보수 기간이다. 복원비는 225억원으로 숭례문(250억) 다음으로 많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 미륵사지 석탑의 조사연구와 수리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 보고서를 발간해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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