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국경제투어 여덟 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최근 발생한 산불 이재민을 위로하고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의 해법으로 평화경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첫 번째 강원도 투어 일정으로 산불 이재민 66세대 160명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식사·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묻고 "불편한 사항은 바로바로 해결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을 만나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복구계획과 이재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설명했다. 또한 전소된 주택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 중인 자원봉사자, 주민 및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이후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의 음식점에서 기업인,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찬 간담회에는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오찬을 함께하며 강원경제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참고로 고성 저도어장은 총 면적 15.6㎢에 이르며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 떨어져 있어 월선, 피랍 등의 위험성이 높아 4~12월에만 입어가 허용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강원도가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돼 주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동해안 관광 활성화와 군사보호 규제완화 등 정부가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도 참석했다.
보고회에는 국방부·문체부·통일부·행안부 장관과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및 청와대에서는 정책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도 함께했다.
최 지사는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 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역과 정부가 합쳐 평화경제, 세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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