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북한 문제는 러시아 역내 현안에 해당되며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고 28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참석한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9.4.25.[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시야-1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은 러시아에 이웃국”이라면서 “북한은 우리와 국경을 맞댄 국가로,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우리는 우리 역내 문제로 간주하고 대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미국이 북한 문제를 다룰 때 미국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에 주변 영역을 넘어서는 일인 것과 달리 러시아는 해당 문제의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6자 회담 복원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북러 정상회담 관련 논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안의 세부사항을 다 알고 있었고, 빠른 반응을 보여줬으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꽤 경험을 갖춘, 교육을 잘 받고 균형을 잘 맞추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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