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9일 '반쪽' 행사로 마무리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이후에도 북한이 남측에 특별한 통보를 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4.27 행사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전달해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정부 관계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27 판문점선언을 기념하는 문화공연 행사를 열였다.
이번 행사에 앞서 정부는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행사 개최 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공동개최 또는 북측 인사 참석 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세지를 시청하고 있다. 2019.04.27 |
그러나 정부는 북측 관계자의 행사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공동개최는 '불발' 됐지만, 남북 고위 당국자 간의 공동 행사 참석은 판문점선언을 함께 기념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실제 통일부는 행사 전날인 지난 26일 "(북측의) 참석 가능성은 낮지만 예단해서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북 간 냉기류는 '노딜'로 끝난 2차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또 매주 금요일 열기로 약속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도 지난 2월 22일 이후 9주째 불참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27일 판문점행사 기념영상을 통해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최근 남북 간의 정세를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한편 북한은 행사 당일 관영매체를 동원해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한반도 평화무드'로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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