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지난 25일 500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전통방식의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에 위치한 2호 가마터에서 ‘전통 분청사기 흙가마 소성’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가마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전통 흙가마는 분청사기 2호 가마터를 자연 경사면에 반지하식 오름 가마 형태로 축소·재현했으며, 분청사기 도예강좌 성과물, 분청사기 전문작가 작품 등 약 200여 점이 재임됐다.
선조들이 사용하던 500년전 ‘전통 흙가마’ 재현 [사진=고흥군] |
불 지피기 행사는 분청사기 도예강좌 수강생을 비롯한 도예가, 학예연구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명 도예공의 넋을 기리고 전통 흙가마의 무사운영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 뒤 분청사기 소성에 들어갔다. 약 10일 뒤 분청사기를 요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500년 전의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고흥을 대표하는 덤벙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더 많은 군민들이 고흥 분청사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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