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2차 전지 핵심 인력과 기술을 빼갔다며 미국에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이슈들을 명확히 파악해 필요한 법적 절차들을 통해 확실히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SK의 배터리 사업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다"며 "경력직으로의 이동은 당연히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당사자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SK의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해 투명하고 윈윈(WIN-WIN)에 기반한 공정경쟁을 통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 산업 글로벌 리더들의 SK 배터리 선택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이 제기한 이슈들을 명확히 파악, 필요한 법적 절차들을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업계 배터리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 본연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화학이 미국에서 제기한 이슈와 관련,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함에 따른 국익 훼손 우려 등의 관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LG화학은 ITC에는 SK이노베이션의 제품(셀·팩·샘플) 등의 미국 내 전면 수입 금지를 요청했고, 델라웨어 지방법원에는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SK Battery America) 소재지다.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인력을 대거 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공모해 LG화학의 핵심기술 등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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