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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화웨이 ‘독주’ 아이폰 네 배 팔았다

기사등록 : 2019-05-0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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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왕따’ 압박에 시달리는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기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1분기 판매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화웨이가 판매 호조와 함께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

중국 베이징 화웨이 스토어에서 고객이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P30와 P30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네 배 이상 웃도는 매출을 기록해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선전 소재 화웨이의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3000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제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급증했다. 이는 애플의 판매량이 30% 급감한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1분기 650만건을 기록한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보다 네 배 이상 높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3% 줄었고, 비보와 오포 역시 각각 2%와 4% 후퇴를 나타내며 중국 시장 전반의 하강 기류가 두드러졌다.

시장 외형이 위축되는 상황에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을 사상 최고치인 34%로 확대한 데 투자자들은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이에 대해 카날리스의 모 지아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소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며 “스마트폰 이외에 최신형 액세서리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CNN는 제품 가격 전략이 화웨이와 애플의 희비를 갈라 놓은 핵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 반면 애플은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에 승부를 걸었다가 낭패를 봤다는 얘기다.

고가 전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 및 무이자 융자 등 대응에 나섰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 판매는 중국뿐 아니라 주요국 전반에 걸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한 애플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다.

이는 아이폰 첫 출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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