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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G 통신망에 ‘화웨이 배제’ 또 압박…”정보공유 재검토” 경고

기사등록 : 2019-04-3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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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등 신뢰 불가한 장비업체 참여가 위험하다는 것이 미국 입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동맹국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화웨이를 겨냥해 “5G 네트워크에 신뢰할 수 없는 장비업체를 관여시켰을 때 발생할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화웨이나 다른 신뢰할 수 없는 장비업체를 5G 통신 네트워크에 참여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영국이 화웨이에 대한 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후 일부 비핵심 부문에 대해 화웨이의 5G 참여를 허용하고 민감한 핵심 부문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어 차관보는 영국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은 신뢰할 수 없는 장비업체를 5G 네트워크에 관여시키는 국가들에 대해서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재평가해야만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디지털 경제를 비롯해 각 경제국이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있으며, 다른 어떤 곳보다 유럽과 미국 간 데이터 송수신이 많아지고 있고, 영국도 당연히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단순히 정보 공유나 정보 공유에 관한 협력이 문제가 아니라, (화웨이 사용 등으로)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모든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는 5G 네트워크에 중국 업체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유럽에서는 중국 자본을 원하는 동유럽에서 화웨이 보이콧 전선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아시아는 대체로 화웨이 쪽에 기우는 양상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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