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 특수구급차를 아이들이 직접 타보고 응급상황시 행동요령을 배우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SMICU, 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는 구급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중환자실과 동일한 장비를 갖춘 전용 특수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가 팀으로 동승해 치료하는 ‘특수구급차 이송 서비스’다.
2016년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이 협력해 첫 실시했으며 2018년까지 3년간 약 2400명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 SMICU 이용이 환자의 전원후 24시간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병원간 이송환자에서 SMICU의 이용이 약 55%의 24시간 사망 위험 감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2016년 서울시 응급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중 내원 경로가 타원에서 전원온 것으로 기록된 4만2188명의 국가응급의료정보망(NEDIS) 자료를 분석했다. 이중 SMICU로 이송한 482명 자료를 일반 병원간 이송환자 전체, 그리고 SMICU 이용 환자와 비슷한 중증도를 가지는 중증응급환자와 비교했다.
병원간 이송 중 SMICU 이용이 환자의 전원후 24시간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중증환자의 경우 SMICU를 이용하는 것이 환자의 전원 후 24시간 사망률의 감소와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간 이송환자에서 중증도를 보정하였을 때 SMICU 이용이 약 55%의 24시간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올해 4년째 시행하는 서울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를 더 알기 쉽게 홍보하기 위해 어린이 날을 앞두고 2일 10시 서울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어린이집 원아 약4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특수구급차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구급차를 실제로 보고, 구급차의 역할, 주변 응급상황 발생시 어린이로서 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배운다. 최근 증가하는 가정 내 급성 심장정지 발생시 119 신고와 주변에 알리는 대처에 대한 예방교육도 받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는 최초로 특수구급차에 전문팀이 동승해 치료해주는 전문화된 이송서비스로 중증응급환자 이송 중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던 현실을 개선하고 안전한 이송으로 시민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며 “SMICU 참여 병원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