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연휴에도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쉼없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윤 씨를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여섯 번째 소환조사다.
수사단은 최근까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19 pangbin@newspim.com |
앞서 수사단은 법원이 윤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네 차례 윤 씨를 소환조사했다.
윤 씨는 첫 소환조사 당시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진술을 거부, 두 시간 만에 귀가했다.
그러나 윤 씨는 두 번째 소환조사부터 태도를 바꿔 사건 관련 일부 진술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무렵 윤 씨는 일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가 된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고 자신이 그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해당 영상 속 여성은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과 자신을 고소하고 최근 수사단 조사를 받은 여성이 아니라 자신이 알던 유흥업소 종업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차관에게 건넨 뇌물이 수 천만 원 대가 아닌 수 백만 원 수준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파악한 증거 등과 윤 씨의 이같은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수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씨 진술 없이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증거확보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강원도 양양의 김학의 전 차관 부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윤 씨는 지난 2005년~2012년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 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 무렵 강원도 소재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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