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인상 압박과 관련, 미·중 무역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증시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경우 주가가 5.6%나 빠졌는데, 코스피 하락 폭은 1%대를 지키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이 같은 발언이 협상 결렬이 아닌, 우선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주가가 전고점까지 올라갔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선거 전 주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든 무역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6일 대체휴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국내 시황은 완충 시간이 있었다"며 "각국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했을 때 미·중 무역협상이 크게 비극으로 끝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협상이 여기서 결렬되면 주가 대폭락과 25% 관세 등으로 사실상 미국과 중국 모두 공멸한다"며 "트럼프의 대(對)중국 관세 압박은 중국에서 더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로, 협상의 우선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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