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2020년 4월15일)를 1년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현직 정무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필두로 바톤을 이어받은 김원이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총선 출마설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
앞서 진성준 전 정무부시장은 사직 전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진 전 정무부시장은 당시 “21대 총선에서 서울시 강서구을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사직하고 당과 지역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 전 부시장이 총선 도전장을 내민 서울 강서구을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08년부터 내리 3차례 당선된 지역이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진 전 부시장은 20대 총선에서 7%p 차이로 김 전 원내대표에게 한 차례 패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아픔을 딛고 저 자신을 더욱 열심히 갈고 닦아 다시 한 번 강서구민으로부터 신임을 얻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진 전 부시장 후임인 김원이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내년 총선에서 전라남도 목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김 부시장을 내정하면서 "풍부한 서울시정 경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당·정·청과의 원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2011년 박원순 1기 정무보좌관, 2014년 박원순 2기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박 시장의 시정철학과 서울시 업무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또한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 의원 보좌관, 민주당 조직본부 부본부장, 유은혜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등도 거쳤다. 김 부시장은 현재 출마설과 관련 시인도 부인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지방정무직공무원(차관급)이다. 정무부시장을 거쳐 무게가 있는 정치인으로 컴백하거나 성장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사가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예상된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임 전 실장에 앞서 201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구을에서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거쳐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있다.
한편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윤 전 부시장은 자신의 고향인 전라북도 정읍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총선 출마를 준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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